일단 저번 주 금요일에 옛 직장후배들을 만나고 온 일기부터
나 한창 마음 꺾일때 쯤 입사한 사람들이라 못 볼 꼴 밖에 안 보였는데
아직 연락해주니 갱장히 고마울 따름이고
그래서 집앞에 있는 양식당을 같이 갔는데



세번째 사진 뇨끼 저게 만칠천원이라면 믿어지겠냐
파스타 두개 뇨끼 하나를 시켰는데 저렇게 나왔음 기본 한 그릇에 만칠천원인데도
내가 진짜 라면 하나만 먹어도 배부르다고 하는 사람인데
저렇게 먹었더니 너무너무 배가 안차서 2차로 떡볶이집을 가기로 했음
수땡역 땡파스타레집은 각성을 좀 하시길 바랍니다 진짜 먹으면서 개 빡쳤음
메뉴 저렇게 세개에 5만원 오버가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요


2차로 막걸리 한잔 하러 술곳간 가려다가 중간에 떡볶이가 땡겨 멈춰선 청년다방
집 앞에 청년다방 생기고 한 번도 안 가보긴 해서 한번 들어갔는데
갱장히... 갱장한 강아지가 우릴 반겨줬음 진짜



이름이 복돌이래요 개복돌. 6개월 됐다고 하시던데 지가 귀여운걸 잘 아는 녀석임
이 친구에게 다리는 필요 없고 꼬리로 날 수도 있을 것 같았음
사실 어디 나가면 네발짐승보고 귀엽다고 안 하는 편이거든 가오상하잖아. 상여자로써.
근데 얘는 보자마자 경계 풀려서 바로 풀썩 주저앉았음 영상으로 봐야되는데 아 인스타 영상이 다운이 안돼서
여튼 르엘커피라고 퇴사 이후에 맨날 먹던 단골집 있는데 거기 대신 청년다방 가게 생겼음 얘때매



그리고 집에 와서 슬쩍 부코때 할 코스 한번하고 잤음
이땐 사실 아리 화장품만 오고 아리 옷이 도착 전인 상태라 메쿠는 아리메쿠 연습인데 옷은 아칼리임
하관 가리니까 그래도 볼만했는데 혹시나 마스크 아래 안 보이게 조심해야겠다고 생각중
관람객들의 환상이 깨져버려엇~!

그리고 다음날 토요일! 항상 모이던 대학교 동아리 멤버들이랑 울산에서 굿즈털이를 하러 갔음
아크릴 하나에 2만원이 넘어가고 랜덤포카 한장에 천원을 넘기는 이 싹바가지 없는 굿즈대해적의 시대에
무려 미쿠랜덤포카 5장에 2천원밖에 안하는 개미친 가게를 발견한거임
일단 주인장 포스부터가 본투비오타쿠 오타쿠혐오시대에 당당히 살아남은 오타쿠 같았고
영업장에 월드이즈마인 틀어놓고 손님 있는데도 흥얼거리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깊었음
공식 일러니 아니니 말하고 있는데 옆에서 그거 중국발 공식 일러에요. 하시던데
신뢰 존나 가서 두팩삼 ㅋ ㅋ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미쿠 카드팩 종류가 두가지였는데 한가지가 거의 오링나서 우리가 좀 무리해서 사면 동날 것 같은거임
그러면 저거 떨이로 사고 나가자. 는 마음으로 계속 카드를 깠는데
주인장이 다 동날때까지 리롤 안 하다가 우리가 기어코 동내니까 그때 카드팩을 다시 리롤시켜줌
장사가 뭔지 아는 가게. 울산 올라가면 다시 가려고 머릿속에 찜꽁해뒀음.


그 담에 오락실에서 펌프 조지고 인형 좀 뽑다가
와 근데 울산 인형뽑기 기계들 진짜 싹바가지 없더라
1. 들어올리다가 올라가는 순간 직구로 바닥에 던지는 새끼
2. 애초에 들어올릴 생각이 없는 새끼
이 두가지밖에 없었음
이런 시발 알면서 왜 매번 속게 되는가
아직 나는 한국인의 마음속에 한톨의 따스한 정이 남아있다는 희망에 빠져있을지도 모른다...

그치만....!!! 2년 전 여름 해운대에 분명 그런 가게가 있었는걸!!!
한 번의 집게질로 네 마리의 인형을 뽑게 해준 미친 기계가..........
나... 아직 뽑기주인장들을 믿어도 되는거지?
그런거겠지?
이씨발롬들아 그래도된다고말해

다시 토요일로 돌아와서
마지막 컨텐츠는 항상 하던 보드게임카페 컨텐츠였음
근데 너무 내가 원하는 게임만 갖고가나 싶어서 ㅈㄴ 웃긴 게임만 했는데
1. 돌 vs 인간
개 폭룡적인 제목에 홀려서 단체로 집었는데
사회자가 퀴즈를 내고 돌(주사위)과 우리들 중 먼저 4번 맞히는 쪽이 우승하는 게임이었음
쉬워보이지?
시발 퀴즈 꼬라지가
씨스타가 해체 전 탈퇴한 멤버는 몇 명인지 고르시오
전 세계에서 강수량이 0%의 지역이 몇 개인지 고르시오
이지랄인데
우리가 이겨서 망정이지 돌한테 졌으면 두고두고 모임에서 자학개그로 써먹었을 것 같다
2. 매일 하던 바퀴벌레 게임
3. 원티드
다다음주 전주여행때 바퀴벌레포커 들고가서 단체로 정줄놓기로 했음
히히재밌겠따
이거 바퀴벌레 아니야!


저녁으로 치맥하고 헤어지자고 치킨집에 왔는데 이렇게 한그릇씩 해서 2만5천원 2만7천원씩 받아먹는데
진짜 해도해도 너무한 거 아니냐
사람 입이 6갠데 세그릇 + 맥주까지 해서 거의 15만원이 나왔음
그리고 주위에 애기들 있을 땐 비속어 쓰지 말자
나야 인터넷 여포니까 온라인상에서나 욕 찍찍 갈기지 (이것도 고쳐야 하긴 해)
BBQ가 키즈카페 옆가게라 주위에 애기 앉은 테이블만 네 테이블이었는데
내가 주위에 애기 앉아있으니 말 좀 조심하라고 해도 수컷가오가 씌인건지 시발시발 하는데 진짜 없어보였음
어리게 사는건 비난받을 일이 아니지만 주위에 악영향 끼치는 순간 그게 흠잡을 거리가 되니까
다들 조심하자구

그리고 본가가는 길 버스에서 만난 불쌍한 곰탱이
버스기사님에게 인질로 잡힌 것 같아 보였다
어쩌다가 쌍도에서 태어나서 이 신세가 되었는고
꼬라지 보니 딱히 인기 IP 캐릭터도 아니라 찾으러 올 사람도 없어보이니 미리 명복을 빌어주자
나무아미타불 아멘 믓시엘!

다음날 일요일에는 엄마랑 영화보러 다녀옴
내가 24년도쯤에 3만원 써서 엄마한테 롯데시네마 이용권 보내드렸었는데 그게 아직 남아있더라고
그거 써서 왕사남 보러 가자고 하니까 엄마가 넌 왜 아직 안봤냐고 깜짝 놀라시던데
어머니 엄마 딸 남자가 없어요
여튼 그거 써도 요새 티켓값 만칠천원이라 사천원 추가결제 해야하길래 엄마가 너무너무 아깝다고
쩝... 하면서 CGV 알아보니 거긴 만천원짜리 조조가 또 있어서 거기로 결제했음
근데 어머니 이용권 썼으면 사천원만 내도 되는거 조조로 봐서 이만이천원 결제한 거 아닌가요
여튼 앉아서 영화를 보는데 옆에 앉은 아주머님이 장면 하나 나올때마다 어머~ 어떡해~ 추임새를 넣으셔서
굉장히굉장히굉장히 화가 잔뜩 나있었음 두시간 내내!!!!!
그나마 마지막 결말 자~ 우세요~! 타임에는 운다고 조용해서 볼만했는데
여튼 진짜 개개개 빡쳐있었단말임 눈치를 줄 수도 없고 어머니뻘이라
근데 우리 어무니 휴대폰에서 알람이 두번 울리는 순간 나는 화낼 명분을 잃어버림
엄마 휴대폰 소리 껐다매........
엄마한테 하고싶은말 세개 다 적었다 후련함


알 사람은 알다시피 난 본가에서는 컴퓨터가 거의 불가능함
그나마 가능한건 맥북에서 돌아가는 술탄정도
하지만 두두타는 맥 OS 호환이 안되는 게임이라 휴대폰으로만 할 수 있는데
이!!!!! 좆냥이새끼때문에!!!!! 안그래도 없는 감자를 다태워먹은거임!!!!
그래서 파양방법 알아보다가 그래도 레어한 종인 것 같아서 포기함
진짜 강아지랑 고양이 어디 가둬놓고 밥만 먹이는 기능 없나 진짜 게임에 하등 쓸모없는 기능인데
딱히 동물혐오자는 아니구요 게임에서 펫키우는걸 즐기지 않습니다

그리고 월요일 집도착했더니 펼쳐진 꼬라지
아리 옷이 도착했는데 하자투성이 와...... 솔직히 꼬리때문에 10만원 값했던 것 같구
판매자가 짐정리때문에 급하게 판다더니
완충제니 덤이니 핑계로 니트에 인형에 잔뜩 넣어보내서 살짝 빡친 상태
그래도 뭐 좋은 마음으로 줬다고 하면 내가 뭐라 할 수가 없어서 거래 잘 끝내긴 했는데
옷 이것저것 떨어진 부분이 너무 많아서 꼬리까지 신경쓰다가는 행사 제대로 못 뛸 것 같은거임
그래서 걍 저 거대꼬리는 집에 버리고 행사뛰기로 했음 처치개노답
부디 주말에 제 찌찌가 홀라당 보여지는 대참사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아리 옷 보니까 좀 무서워짐)
내일 누드브라끈과 부착패드와 니플패치 3종세트를 사러가기로 다짐하고
오는길에 커피 사면서 개복돌이도 한번 쓰다듬고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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