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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26.04.11. 한복을 입고 일본 애니 포즈를 따라하며 중식을 먹은 사람들

AI가 흑백요리사 오프닝도 만들고 사람도 쫓아내는 시대에

부산에서 전주 가는 이동 시간이 5시간이다 5시간 이 십새기들아

차편이라도 많으면 몰라 하루에 딱 다섯대 있음

첫차라도 탔으니 12시 도착이지 다음차부터는 오후 네시에 도착하더라

정치권은 진보 보수할 것 없이 빠르게 각성해서 부산에서 전주가는 직통 열차를 뚫어주길 바랍니다

안 뚫으면 나 나이 40 찍자마자 대통령 선거 등록하러 서울감

 

다신 무궁화호 복도좌석을 예매하지 않으리

입구 바로 앞에 복도좌석 예매했더니 입석 찾아 헤매는 어르신들의 바람을 맞으며

복도쪽 좌석은 또 왤케 잡고 다니시는건지 마음은 이해하겠지만

잠들때마다 어르신들 떠드는 소리에 좌석잡고 흔드는 느낌에 굉장히 힘들었음

 

다행히 전회사 후드집업을 챙겨갔어서 얼굴까지 덮고 자고 있었는데 옆좌석에서 계속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거임

머야 ㅡㅡ 하면서 깼는데 아니나 다를까 5-60정도 먹은 할저씨가 5초에 한번씩 기침에 트름에 감탄사에 시발

후드집업 열고 휴대폰 좀 하니까 본인이 입석인데 이렇게 하면 앉아갈 수 있다고

원래 여기도 자리가 있을 건데 아무도 안와서 앉을 수 있다 낄낄 어쩌구 하면서 계속 내 자리 침범함

아 전 좌석 예매해서요 ^^~ 하고 말걸지 말라고 에어팟끼고 후드집업 덮고 잠

중간엔 에어팟 배터리까지 다 나가서 그 5초헛기침 무한반복 계속 들으면서 잠도 못 든 채로 갔는데

누가 차지하고 있어서 못 앉은건지 노쇼인지는 모르겠는데 얼굴미상의 옆좌석 예매자 3시간동안 원망함

너가 노쇼를 해서 내가 이런 똥을 밟았어 아

순천역 도착해서 전주역 가는 기차를 기다리던 와중 굿즈 포착

나 리얼 세계에서 화본역 처음봐

VR챗 아직 화본역이 실세인가요? 4년전쯤에 접어서 잘 몰름

 

30분정도 쉬다가 ITX 타고 다시 전주로 출발

중간에 정비한다고 10분 정도 멈춘 곳에서 잠깐 깼는데 경치가 너무 좋아서 찍고 좌표 한번 봤는데 꿈꾸는 줄 알았음

진짜 치즈마을2길이었어 개신기함

얼마나 맛있길래 전라도의 모든 지역에서 임실치즈를 판매하는지 궁금했지만 일단 전주로 계속 부릉부릉

 

전주 도착하자마자 찍은 사진이 이거라서 좀 유감이지만

전 회사 팀장이랑 동명이인이신 분께서 교육감이 되신다길래 친히 찍어서 회사톡방에 공유드렸음

걍 몰라 저거 볼때마다 ㅈㄴ웃겨서 웃음 못참고 싱글벙글 하면서 전주 시내 활보함

미친여자인줄 알았을듯

 

전주 도착해서 원래 가기로 했던 코지버거에서 먼저 줄 섰는데 버스팀이 생각보다 살짝 늦게 온거임

일행이 나 포함 8명이었는데 줄에 8명 끼는것도 좀 그렇고 해서 근처에 있던 중국집으로 이동

상호명은 기재하지 않겠음

이유는 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 맛없었기 때문임 내 입맛에 안 맞기 쉽지 않은데

다들 식당에서는 직설적으로 말 못하고 정말... 정말 건강한 맛이다. 자극적이어 보였는데 전혀 아니다. 만 반복

 

아 그리고 건물이 디립따 컸음 진짜 기 죽을 정도로

중국집 2층에서는 막 외국인들도 내려오던데 유명한덴가벼 (근데 왜 맛은...)

일단 들어가서 손님들 스캔했는데 대부분 가족 손님들이길래

"흠 건물 바깥에서는 진짜 긴장했는데 막 생각했던 것 만큼 상견례하고 그런 분위기는 아니네요 ㅋㅋㅋ!!!"

하고 앉았는데 일행들 다들 사색되길래 이유 물어보니까

우리 뒷자리 상견례중이었대 ㅅㅂ

죄송합니다 누구신지 모를 전주광역시의 어느 가족분들..... 고의는아니었어요

 

식사 완료 후 유일하게 차 가져온 동생 차에 탑승

8인승이었는데 뒷자석 3명(가위바위보 짐)이 다리도 못움직이겠다며 난동피우길래 데자부 틀어줬음

욕은 했지만 속으로는 기뻐했을거야

 

그리고 역시 전주하면 한복 컨텐츠죠? 사실 그거 하러 전주 갔음 합법적 공주놀이

 

같이 갔던 인원들은 대학교 오타쿠 동아리 13 - 17학번 라인

어쩌다보니 졸업하고서도 5년을 같이 여행다니는 크루가 되어버림

오타쿠 동아리 아니랄까봐 원피스 죠죠 나히아 헌헌 포즈 뭐 별의별 애니 포즈가 다 나왔는데

애니 꼬박꼬박 봐야겠다........ 하고 조금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을지도

랄까 나랑 보는 애니들이 완전히 다르잖냐 어이ㅡ!

(본인은 이번 분기에서 사망유희, 그노시아 정도는 본 전적이 있는 ww)

 

여튼 인스타 인생샷 올리겠다고 별 난리를 다 치다가 아는 애니포즈 취하라던데 순간적으로 생각나는게 없어서

그나마 기억나는 니코니코니ㅡ! 한번 했음 너무 대중적인가?

그치만 아이돌마스터랑 히프노시스 마이크 포즈 취하면 모를거였잖아! 모를거였잖아!

 

친구1 : 저 녀석은 인스타에 미쳤다고 볼 수 있지

친구2 : 아르헨티나에서 폰 해킹해서 저렇게 찍은 사진 다 털렸으면 좋겠다

 

영상에 담긴 소리 그대로 적었음

수많은 성원 감사합니다..........

스팀계정 아르헨티나에 털린적이 있어서 더 무서웠다

 

아 추가로 전주 가서 한복 빌릴거면 꼭 문양 없거나 옅은걸로

캉캉치마도 유행하는 것 같은데 나는 개인적으로 비추

금박 은박 문양 화려하고 크고 막 이런거는 나중에 보면 살짝 촌스러워보임

이것도 유행해서 이뻐보이는 걸수도 있는데 난 개인적으로 이번 한복이 만족도 최상이었슴

 

2018 - 2019 - 2020 - 2023 - 2026

전주 한복체험 4회 경주 한복체험 1회 진행한 미친 공주병 말기의 말이니 믿도록.

아 이게 앞에 네개랑 때깔이 다르잖아 때깔이

물론 막상 전주 한복 대여점 가면 화려한 문양에 눈길 갈 거 알고 있음

근데 진짜 그 욕구를 억누르고 수수한거 사면 후회는 안할 것

 

네컷사진은 앞으로 포토랩에서만 찍을듯

원래 1. 포토그레이 2. 포토이즘 이하 잡사진 <<<< 이라고 생각했는데

여긴 무려 눈크기랑 얼굴작게 필터를 첨부터 조정할 수 있게 해줌

그냥 잘나와서 자랑하고싶었어...... 광안바닷가에도 있던데 이사나가기 전에 꼭 한번 찍고 가겠다.

 

한복 반납하러 돌아가는 길에 사람들이 웅성웅성. 모여있길래 보니

개 커여운 고양이가 기왓장 사이에 낑겨있어서 떼껄룩컷도 한장

 

한복자랑 지겹지? 막컷이니까 견디셈.

한복 반납하려고 가게 들어가려는데 친구들이 다급하게 부르는거임

조명 위에 섰을 때 제일 이쁜 치마 같았나봐

막상 섰더니 들었던 소리 : 야 히든 캐릭터 선택창 같다...

 

다음날 아침 체크아웃 시간

 

이 사진은 본좌가 친구에게 아이펀치라이크킹콩투ㅇㅇㅇ를 시전하는 사진이오

아니 사실 여행 직전에 이찬혁이 그 기술 쓰는 영상을 봤는데 존나존나존나 개쳐웃긴거임 ㅋㅋㅋ

나 진짜 뭔가를 보고 혼자서 그렇게 웃어본게 너무 간만이라

저 기술로 한 네명정도 갈겼음 주말동안

 

((대충 우동에 든 김 싫어서 친구한테 넘기고 다른 친구들은 경악하던 영상))

어우 나는 휴게소나 버정같은 곳 가면 우동이 그렇게 땡기더라

대충 아침 먹고 해산했다~~ 로 3개월간 기대하던 전주여행 끝!

아마 더 갈 사람 더 가고 빠질 사람 빠진 채로 연말에나 여행갈듯 이제?

 

추가로 5시간의 기차이동을 거쳐 집에 도착한 후 행복한 로바는 일단 술탄 업데이트 한패를 새로 받고

푸데푸데 골아떨어졌답니다~~

메데타시 메데타시 ^^

 

월요일 식사는 점심 밀면 + 저녁 냉라면

차가운 식사가 이렇게 맛있어서 큰일났다 슬슬 위장건강 신경써야 하는데...

밀면에 오이 빼고 만두는 절반은 홀에서 절반은 포장해달라고 해서 그런가

밀면집 직원분들이 내 얼굴을 알아보기 시작함

휴 서울 올라가면 밀면집이 제일 없던데 나는 어디에서 광명을 찾나....

끝!!!!!!